MOMMAMHANA Mental Clinic(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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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 칼럼] 평범한 일상생활의 기적 – 치매를 경험하며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 어김없이 찾아온 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계절은 우리의 꿈과 일상을 이끌며 찾아온다. 정원을 가꾸는 게 꿈인 아내는 봄이 오자 화분갈이와 구근식물을 들여오고 꽂을 보기위해 분주히 몸을 움직인다. 우리의 일상은 변화하는 계절과 함께 연습을 거듭하며 풍성해지고 추억이라는 선물을 얻게 된다. 자연은 위대하고 우리는 그 위대함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다. 일상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시간들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소중함은 더 이상 소소한 일상을 경험하지 못할 때 더욱 간절해진다. 아침 기상과 함께 밥을 먹고 출근해서 일하고 혹은 집안일을 하며 낯을 보내고 해가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고 저녁을 보..
2022.12.15 -
[강형원 칼럼] 나는 누구인가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어머니는 언제까지 저를 무대 위에 세우실 겁니까? 그만큼 분칠하고 포장해서 박수 받으면 되셨잖아요" …… "어머님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고 근 오십 평생을 살아왔잖아요” ……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요!”... 위 대사는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JTBC 금토드리마 에서 정준호(강준상역)의 눈물 섞인 절규들이다. 남들이 말하는 최고의 가문과 학력과 직업을 소유한 사람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질문이 있다. 태어나서 한 번 쯤은 나에게 던져야 할 또 나에게만 답이 있을 물음, ‘내가 누구일까?’ 진료실이라는 공간은 조금은 특별한 장소이다. 그 곳이 믿음과 안전의 장소일 때는 더..
2022.12.15 -
[강형원 칼럼] 생각(思)안에 숨은 강박장애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오늘 기분이 어떤가요? 지금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입니까? 이 감정은 측정가능 할까요? 이런 감정들과 생각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현대 심리학에서 감정은 뚜렷한 경계로 분류하기 어렵고, 기본 감정(basic emotion)에 대한 정의와 분류 또한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기본감정으로는 진화론적, 정신분석적, 자율신경계적, 얼굴표정 접근, 경험적 분류 접근, 발달적 접근 등으로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분류가 시도되고 있다. 그 중 기본감정의 공통적인 요소는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2가지로 크게 분류되지만, 구체적인 기본 정서는 연구자들 마다 달랐다. 감정의 수레바퀴(Wheel of Emotions) 이론으로 유명한 ..
2022.12.15 -
[강형원 칼럼] 월경주기와 우울증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여성의 신비는 월경주기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 계절의 변화, 밤과 낮, 달의 비움과 채움의 주기와 같은 자연의 리듬이 여성에게 월경주기로 반영되는 셈이다. 여기에 여성의 리듬은 신체와 마음의 작용이 더해져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자연의 순환에서도 그렇듯 비슷한 과정을 겪는 여성들에게 영광과 고통은 함께 따르게 된다. 여성이 존중받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28살 A양은 월경주기에 따른 극심한 기분변동 때문에 힘들어했다. 남자친구와 카톡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되어 심한 말다툼 끝에,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절교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고 급기야 ..
2022.12.15 -
[강형원 칼럼] 눈물과 인연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지독히 더운 여름이었다. 더위를 피해 찾은 영화관에서 뜻밖의 눈물을 만났다. 그 눈물은 이렇게 묻는다. “슬퍼서 우는 것이냐, 억울해서 우는 것이냐!” -‘신과 함께-인과 연’(2018)중 염라대왕의 목소리 눈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반응이라 재단하기 어렵다. 영화를 보며 많은 이는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들에게 즉시, 왜 눈물이 나왔냐고 물어봤다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까? 그들의 경험만큼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제임스 엘킨스는 『그림과 눈물, 2007』 이라는 책을 내놓으며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는 행위가 매우 사적이지만 일련의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양상은 대략 이런 ..
2022.12.15 -
[강형원 칼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신체감각 마음챙김 명상 (Somatic Mindfulness)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정겹고 평범한 인사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고민거리이다. 밤 새 뒤척이며 잠을 못잔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처럼 다양하다. 잠은 눈을 감은 채 의식 활동이 쉬는 상태를 말한다. 잠을 통해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하고 내일 쓸 에너지를 보충하게 된다. 이러한 수면작용은 인간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즘 한산한 시골길도 반딧불만으로 길을 밝히는 곳은 드물다. 가로수 등을 보기 좋게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대 이상한 일은 농가의 터가 가까운 가로등은 밤이 되어도 깜깜한 상태이다. 가로등 불빛이 미치는 콩밭의 식물들이 줄기도 꽃도 예쁘게 피었는데 정작 가을이 되니 콩꼬투리 상당수가 비어있더란다. 밤과 낯의 작용..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