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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 칼럼] 생각(思)안에 숨은 강박장애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오늘 기분이 어떤가요? 지금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입니까? 이 감정은 측정가능 할까요? 이런 감정들과 생각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현대 심리학에서 감정은 뚜렷한 경계로 분류하기 어렵고, 기본 감정(basic emotion)에 대한 정의와 분류 또한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기본감정으로는 진화론적, 정신분석적, 자율신경계적, 얼굴표정 접근, 경험적 분류 접근, 발달적 접근 등으로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분류가 시도되고 있다. 그 중 기본감정의 공통적인 요소는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2가지로 크게 분류되지만, 구체적인 기본 정서는 연구자들 마다 달랐다. 감정의 수레바퀴(Wheel of Emotions) 이론으로 유명한 ..
2022.12.15 -
[강형원 칼럼] 월경주기와 우울증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여성의 신비는 월경주기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 계절의 변화, 밤과 낮, 달의 비움과 채움의 주기와 같은 자연의 리듬이 여성에게 월경주기로 반영되는 셈이다. 여기에 여성의 리듬은 신체와 마음의 작용이 더해져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자연의 순환에서도 그렇듯 비슷한 과정을 겪는 여성들에게 영광과 고통은 함께 따르게 된다. 여성이 존중받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28살 A양은 월경주기에 따른 극심한 기분변동 때문에 힘들어했다. 남자친구와 카톡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되어 심한 말다툼 끝에,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절교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고 급기야 ..
2022.12.15 -
[강형원 칼럼] 눈물과 인연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지독히 더운 여름이었다. 더위를 피해 찾은 영화관에서 뜻밖의 눈물을 만났다. 그 눈물은 이렇게 묻는다. “슬퍼서 우는 것이냐, 억울해서 우는 것이냐!” -‘신과 함께-인과 연’(2018)중 염라대왕의 목소리 눈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반응이라 재단하기 어렵다. 영화를 보며 많은 이는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들에게 즉시, 왜 눈물이 나왔냐고 물어봤다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까? 그들의 경험만큼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제임스 엘킨스는 『그림과 눈물, 2007』 이라는 책을 내놓으며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는 행위가 매우 사적이지만 일련의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양상은 대략 이런 ..
2022.12.15 -
[강형원 칼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신체감각 마음챙김 명상 (Somatic Mindfulness)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정겹고 평범한 인사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고민거리이다. 밤 새 뒤척이며 잠을 못잔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처럼 다양하다. 잠은 눈을 감은 채 의식 활동이 쉬는 상태를 말한다. 잠을 통해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하고 내일 쓸 에너지를 보충하게 된다. 이러한 수면작용은 인간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즘 한산한 시골길도 반딧불만으로 길을 밝히는 곳은 드물다. 가로수 등을 보기 좋게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대 이상한 일은 농가의 터가 가까운 가로등은 밤이 되어도 깜깜한 상태이다. 가로등 불빛이 미치는 콩밭의 식물들이 줄기도 꽃도 예쁘게 피었는데 정작 가을이 되니 콩꼬투리 상당수가 비어있더란다. 밤과 낯의 작용..
2022.12.14 -
[강형원 칼럼] 공황장애의 명상치료 – 멈추고 알아차리고 의도적으로 연습하기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20대 후반의 결혼 1년차 주부 J씨는 1년 전부터 발생한 공황장애로 치료를 시작하였고 석달이 지나자 많이 안정되어갔다. 자신감이 생겨 장거리 여행을 시도하였고 약간의 긴장은 느꼈지만 전에 경험한 발작증상 없이 무사히 휴가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루 밤을 지낸 다음날 아침 갑자기 몸에 힘이 쑥 빠지더니, 속이 울렁거리고, 몸이 휘청거리더니 손발이 뻣뻣해지면서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왔다. 금방이라도 119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 때 치료 중에 훈련 받았던 호흡명상법을 경황없는 가운데지만 시도하였다. 지켜보던 남편도 다급히 팔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고 30분 정도 지나자 숨이 차고 곧 어떻게 될 것 ..
2022.12.14 -
[강형원 칼럼]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몸맘하나 멘탈클리닉(Mommamhana Mental Clinic)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감동이 지금도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서로 오가는 장면은 꿈을 꾸고 있는 듯 벅찬 감동으로 남아있다. 분리는 결합을 위해 분쟁은 화해를 위해 퇴보는 번영을 위해 나아가야함을 알고도 우리는 너무 무력했다. 한 낮에 다투던 동무와 해질녘에는 어깨동무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우리들이었지 않은가. 두 정상의 맞잡은 손을 보고 나는 눈물이 났다. 이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더 늦지 않은 지금이라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감격스러웠다. 나라의 화해 장면은 숨은 염원과 노고의 결실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정상들의 의지와 결단이 중요한 역할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정의 평화..
2022.12.14